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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U's/literature ...

아까시 ...

피뮤 2023. 5.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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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

한 눈 가득히 우아함으로

허연 꽃송이가 도담스럽다

단 꿀 머금은 온 향이

숨막힐 듯 새뜻하다

그 수줍던 초아

청초한 잎송이되어

그 어디서라도

쉬이 찾으라고 춤춘다

꿈같던 봄날

죽어도 좋을 듯

그 무엇도

대신 할 수 없다

이내

애닯은 기다림이 한움큼되어

겨울 함박눈 아늘거리듯

꽃차례 떨구어

아련히

여름을 이끈다

엄마 품같이 수북했던 미소도

잎떼기놀음같이 흐뭇했던 유희도

이젠

되알진 까시로 남아

구순했던 추억마저

다음을 기약한다

내내

뻗어서

마지막은

다시 시작만이 정해 놓는다

...케니

https://youtu.be/LwzEEA5Qork

20230517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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