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체에 담은 Museum

봄 ... 본문

PIMU's/literature ...

봄 ...

피뮤 2023. 3. 24. 00:00
728x90

 

묵은 눈마저 허망해져

다시 가을 날리는가 싶더니

어렴풋 어릴 적 맡았던

터미널 내음이 스친다

금방이라도 떠날듯

시동걸린 완행버스에

잠시 자리 비운 엄마 기다리며

행여나 움직일까

하염없는 걱정에 조바심이던

꼬마의 안절부절이다

떨리는 차창밖만 쳐다보다

다음 계절이 와야 떠날 수 있는

기나긴 겨울마냥

비로소 봄처럼 엄마가 왔다

겨울처럼 갔던 엄마가

봄처럼 왔다

보고 또 보고

그래야 봄인가 보다

그런 봄이

또 왔다

...케니

https://youtu.be/ndFHl7kqtGI

20230322K/E/N/N/Y...

728x90

'PIMU's > literatur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까시 ...  (0) 2023.05.19
윤슬 ...  (0) 2023.04.09
동엽 ...  (0) 2023.01.30
비 ...  (0) 2023.01.16
다솜 ...  (0)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