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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섬광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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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섬광
양 손바닥 두 눈에 대고
지긋이 누르면
언뜻 깜깜해져 눈막힌다
부러 그러길 기다렸다
혼자만의 구경거리에
반가움을 마중한다
눈 뜨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그래야만 보이는 무언가에 반하다
껌을 것 같은데 고루하지 않은
꿈같은 전개에 사로잡힌다
눈 막기전 잔상들인가 싶으면
기하학적 무늬속에
발광되고 점멸되는
작은 불빛들 찾기에
형용 못할 무언가를 선물하는
내 안의 우주가 신비롭다
지속된 누름으로 살살한 아픔에
더 보고자 하는 갈등이 얹어져
몽글은 중독을 더한다
비로소 손바닥을 떼면
두 눈 가린 세상 속 형체들이
오히려 눈으로 보이는 현실에 겹쳐
망막의 신호인지
망각되기 싫은 몸부림인지
생물의 표식인냥
자기 빛은 보지 못하고
다른 빛을 쫓아야 하는
개똥벌레 되어
나지막이 퍼득인다
마지막은
다시 시작만이 정해 놓는다
...케니
20230620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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