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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에 담은 Museum
살면서 한번씩은 복권을 구입해혹시나 하는 행운을 바라며일주일의 행복을 즐기곤 하는것 같다구입한 복권이 마치 1등 복권에 당첨된 복권마냥누가 보지도 않는데 행여 누가 볼까봐 잘 쓰지도 않는 다이어리를 펼쳐 곱게 모셔넣듯 끼워둔다그러다 책갈피로 넣어둔 코팅된 네잎크로바가 다이어리에서 툭 떨어졌다다시 주어 가만히 들여다보며언젠가 사무실에서 책장을 정리하다우연히 발견한 누구꺼인지도 모르는 네잎크로바를 다이어리에 끼워놨던게 생각났다그때 어렴풋이예전 어릴때친구들과 토끼풀들이 나 있는 들판에서 네잎크로바 찾던 추억들이 생각나서 일부러 넣어놨던 것이었다네잎크로바를 찾으면 행운이 있을거라고말하면서 열심히 찾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네잎크로바의 꽃말이 행운이라고 한다꽃말을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지만나폴레옹이 전쟁때 전투를 하..
저녁식사를 하고 가끔씩 동네 한바퀴 가볍게 걷는산책을 하는 재미가 있다아직까진 아침, 저녁으로는봄 기운이 있어 춥지도 덥지도않아 더 즐겁다가벼운 바람막이 외투 차림이어서 귀가해서 옷걸이에 걸기전에 호주머니를 확인하다5백원 동전 하나를 발견해 '늘 확인하는데 언제 부터 들어 있었지?’ 하며동전이 생길때 마다 특별한 목적없이 모으는 앙증맞은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면서참 오랜만에 넣는다 생각이 들었다요즘은 현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다 보니 잔돈으로 동전을 거슬러 받는 일도 별로 없는듯 하다예전엔 현금을 생길때마다 직접 은행에 가져가서 저축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리고 보니 투자등 다양한 재테크로 인해 더욱 은행에서의 저축과 적금이 줄어든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주변에서 적금탔다는 얘기도 거의 못들어본것 같으니 ..
얼마전 지인과의 만남에서지인의 학창시절 99점을 맞으면 100점이 아니란 이유로손바닥에 매를 맞곤했다는 아주 엄했던 지인의 부친 얘기를 듣고잠시 예전의 일들이 생각났다살면서 영업일을 할때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던 일인데운이 좋았던지 조직내에서 영업 실적이 1등을 할때가 있었는데몆번 계속해서 1등을 하다어느때는 다른 사람이 1등을 하면서 2등으로 밀려난 때가 있었다주변의 시선은 차치하고서라도내 자신이 견딜 수 없이 괴로웠다그래서 힘들게 노력해서 다시 1등을 차지하고 한 동안 1등을 사수했다그러다 또 다른이에게 1등을 뺏겨 2등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노력해도 연속해서 1등을 하지 못하였다그때 자괴감에 너무 힘들었다'뭐가 잘못된걸까?'그렇게 생각을 하다난 여느때만큼 노력했고 2등도 나쁘지 않은 결과이..
위로 분명 뒤놀지 않고 내딛은 걸음 얼쯤얼쯤 낯익은 만큼의 낯선 설레임 뻔히 올 버스인데 부단히 서성이다 시려지는 청춘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차분함에 다만, 먹먹한 묵직함이 한 움큼씩 가슴에 자리잡아 갈때 우리에서 다시 나로 돌아갈때 같은 두자리 숫자가 더해질때 그런 내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그 누구에게라도 진심으로 위로해준뒤에야 내 스스로에게도 진정으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시커멓던게 시퍼렇게 그리곤 시뻘겋게로 채우라고 비로소 하늘 위로가 된다 마지막은 다시 시작만이 정해놓는다 ...케니 https://youtu.be/Yn-O8W3I_Ug 20240111K/E/N/N/Y...
강 또 마주한다 태어나듯 조르륵 떨어지는 안개 물방울 작은 샘이 솟는다 골짜기 개울로 시내의 여울로 두 물이 이어지듯 또 누군가를 만나고 살며 따라 흘러간다 희뿌연 강무낀듯 같을때도 여울목 넘실거릴듯 같을때도 붙들 수 도 돌아올 수 도 강 흐른다 그 누구라도 앞에 서면 지나치며 옆에 서면 안내하고 배웅한다 살며 때로는 맞서지 말고 비스듬히 비켜 보라 한다 굽이 굽이 비껴 흐르라고 바람도 내어 주고 윤슬도 비쳐 주고 그저 묵묵히 지나쳐 준다 또 찾는다 어디쯤 흘러와 있나 또 어디에 어디까지 다다를까 더 낮게 더 넓게 다 잊고 다 품고 구름처럼 지나간다 여정의 긴 숨 바다에 이르러 흔적까지 영원을 기억한다 마지막은 다시 시작만이 정해놓는다 ...케니 https://youtu.be/dOE..
열리지 않는 열쇠 원래를 잃을까봐 새로이 만든 열쇠가 열리지 않는다 덩그러니 남은 꼴이 우습다 왜 안열릴까 어떻게 할까 무용이 어이없어 유용을 궁리해본다 아무짝에나 쓸모를 찾는다 원래를 더 귀이 여기라고 어쩌면 무수히 많을 또 다른을 허락하지 않나 보다 알수없는 인생살이에 한 치 앞 안보이는건 아예 열리지 말라는 부적인지 잠금의 굴레따윈 구부러져 끊어진 것 보단 차라리 열 필요도 없다는 신호인지 살며 그리 열 것도 별로 없으면서 굳이 열려고만 하는지 라는 생각의 터를 열어주고 살그머니 남아있다 ...케니 https://youtu.be/NZQAumVhVok 20230803K/E/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