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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에 담은 Museum
KE004 ... 본문
살면서 한번씩은 복권을 구입해
혹시나 하는 행운을 바라며
일주일의 행복을 즐기곤 하는것 같다
구입한 복권이
마치 1등 복권에 당첨된 복권마냥
누가 보지도 않는데 행여 누가 볼까봐
잘 쓰지도 않는 다이어리를 펼쳐 곱게 모셔넣듯 끼워둔다
그러다 책갈피로 넣어둔 코팅된 네잎크로바가
다이어리에서 툭 떨어졌다
다시 주어 가만히 들여다보며
언젠가 사무실에서 책장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누구꺼인지도 모르는 네잎크로바를
다이어리에 끼워놨던게 생각났다
그때 어렴풋이
예전 어릴때
친구들과 토끼풀들이 나 있는 들판에서 네잎크로바 찾던
추억들이 생각나서 일부러 넣어놨던 것이었다
네잎크로바를 찾으면 행운이 있을거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찾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네잎크로바의 꽃말이 행운이라고 한다
꽃말을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나폴레옹이 전쟁때 전투를 하고 있을때
타고 있던 말에서
우연히 들판의 풀밭에 4장의 잎으로 된 크로바가 눈에 띄어 신기한 나머지 허리와 고개를 숙여 처다보는 바람에 적군의 총알을 피할 수 있어서 행운의 상징이되어 꽃말이 행운이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할 얘기도 어디서 들은적이 있는것도 같다
그러면
다섯잎크로바의 꽃말은 무얼까? 하고 찾아보니
다섯잎크로바는 큰 행운, 성공이고
여섯잎크로바는 기적이라고 한다
돌연변이인만큼 희귀해서 그렇게 지어졌나보다
그럼
세잎크로바의 꽃말을 찾아보니 행복이라고 한다
크로바중에서
가장 흔한게 세잎크로바인데
왜 꽃말이 행복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소싯적 흔하지 않은 네잎크로바를 찾아
한동안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서
꽃말이 행복인 세잎크로바를 밟으며
꽃말이 행운인 네잎크로바를
찾으려고 했던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우린
인생의 수 많은 행복을 짓밟으며
많지 않은 행운만을 쫒으려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행운도 결국 행복하려고 바라는것 뿐인데 ..
너무 행운만을 쫓지 말고
자그마한 하지만 작지 않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네잎크로바를 살며시
다이어리 한 귀퉁이에 끼워 놓는다
소확행을 바라면서 ..
..케니
20240704K/E/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