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뮤 2023. 9.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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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주한다

태어나듯

조르륵 떨어지는 안개 물방울

작은 샘이 솟는다

골짜기 개울로

시내의 여울로

두 물이 이어지듯

또 누군가를

만나고 살며

따라 흘러간다

희뿌연 강무낀듯 같을때도

여울목 넘실거릴듯 같을때도

붙들 수 도 돌아올 수 도

강 흐른다

그 누구라도

앞에 서면 지나치며

옆에 서면

안내하고 배웅한다

살며 때로는 맞서지 말고

비스듬히 비켜 보라 한다

굽이 굽이 비껴 흐르라고

바람도 내어 주고

윤슬도 비쳐 주고

그저 묵묵히 지나쳐 준다

또 찾는다

어디쯤 흘러와 있나

또 어디에 어디까지

다다를까

더 낮게 더 넓게

다 잊고 다 품고

구름처럼 지나간다

여정의 긴 숨

바다에 이르러

흔적까지

영원을 기억한다

마지막은 다시

시작만이 정해놓는다

...케니

https://youtu.be/dOER_umGrtU

20230922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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