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U's/Literature ...
봄 ...
피뮤
2023. 3. 24. 00:00
728x90
봄
묵은 눈마저 허망해져
다시 가을 날리는가 싶더니
어렴풋 어릴 적 맡았던
터미널 내음이 스친다
금방이라도 떠날듯
시동걸린 완행버스에
잠시 자리 비운 엄마 기다리며
행여나 움직일까
하염없는 걱정에 조바심이던
꼬마의 안절부절이다
떨리는 차창밖만 쳐다보다
다음 계절이 와야 떠날 수 있는
기나긴 겨울마냥
비로소 봄처럼 엄마가 왔다
겨울처럼 갔던 엄마가
봄처럼 왔다
보고 또 보고
그래야 봄인가 보다
그런 봄이
또 왔다
...케니
20230322K/E/N/N/Y...
728x90